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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의 홍교병영의 홍교는 유한계 정승의 금의환양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무지개 다리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병영면 상림리에는 오래도록 이 지역에 토착하여 세력을 떨치던 김씨일문이 있었다. 양반 가문으로서 세도가 당당할 뿐 아니라 부농인 지주로서 유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므로 노복만도 수십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유총각은 원래 양반집의 후손 이었으나 가세가 몰락하여 비록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고는 있을지언정 이목이 준수하고 재기가 넘쳐 영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실 근면하고 품성과 언행이 단정 하였다.

 

일상의 행동거지나 위 아래로 사람 사귐에도 나무랄 데가 없었기에 동네 사람이나 다른 머슴들의 존경과 칭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주인 내외의 신임도 두터웠으므로 안채의 출입이나 특별한 심부름은 유총각이 도맡아서 하곤 했다.

 

이러한 것을 주인집 따님인 김낭자가 모를 리 없었다.
김낭자의 유총각에 대한 호기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그럴 때마다 낭자는 자신의 헛된 마음을 잡아 보려고 애도 쓰고 스스로 꾸짖어도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이고 마음은 점점 유총각에게 기울어져 갔다.

 

하지만 주인과 머슴이라는 당시의 엄한 관념과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전통사회에서 주위의 이목이 두려워 어쩔 도리가 없이 세월만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따뜻한 봄날 김낭자는 애처로움을 달랠겸 바구니를 옆에 끼고 산나물을 캐러 산에 올라갔다.
그날따라 유총각도 집안에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지게를 지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올라갔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이상한 일이 생겼다.
지금까지 구름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뒤덮히더니 지축을 흔드는 뇌성과 함께 무서운 번갯불이 번쩍이면서 억수 같이 소낙비가 내렸다. 김낭자가 소낙비를 피할 곳이라고는 큰 소나무 밑밖에 없었다.

 

때마침 유총각도 나무를 하다가 억수같은 비를 만나 비를 피한 곳이 바로 김낭자가 피한 큰 소나무였다.
비에 흠뻑 젖은 김낭자는 반가운 생각보다는 부끄러운 생각에 피해서 도망치려 했으나, 김낭자를 발견한 유총각은 자기도 모르게 김낭자를 붙들었다.
그러던 순간 짖궃은 날씨는 더욱 변덕을 부려 번개와 천둥소리 때문에 두 사람을 더욱 떨어질 수 없게 만들었다.
두 남녀는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서로가 사랑을 고백하며 먼 장래를 굳게 약속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열 달이 지나 김낭자는 옥동자를 낳았다.

 

어린아이는 유총각과 김낭자를 닮아 준수하게 생겼고 비범한 아이로 자라 열 살 미만에 사서삼경에 통달하여 신동이라 불렀다. 외가에서도 아이가 비범하고 영특하므로 귀여움을 받고 자라났다. 학문에도 정진하여 과거에 훌륭한 성적으로 급제하여 위로는 상감의 총애를 받기에 이르렀고, 아래로는 부하들의 존경을 받아 점차로 요직에 승진되어 정승이 되었다. 이가 곧 유한계 정승이다.

 

양반집 머슴이던 유총각과 주인집 규수인 김낭자 사이에서 태어나기는 하였으나 이는 하늘이 낸 훌륭한 인재였기에 정승이 되었으므로 병영에서는 유정승의 금의환양기념하기 위해 돌아오는 길목 배진강에 이와같은 홍교를 가설하게 된 것이라 전한다.

 

높이는 4.5미터, 너비 3.08미터, 길이 6.75미터이며 직사각형의 화강암 석재 74개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조각의 정교하고 우아 미려함이 다른 어떤 홍교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다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이 홍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같은 전설과 다르게 실제로 본 조사단이 현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한계 정승은 실존인물로 장흥출신의 유명한 학자 청방 유호인(1502-1584)의 후손으로 아버지 신방이 강진 병영의 상림리 영광김씨 김진성의 딸과 혼인하면서 처가인 강진 상림리로 이거 하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아마도 유총각과 김낭자 이야기는 바로 유신방과 영광김씨 김낭자 사이의 사랑이야기가 윤색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아들이 바로 유한계(1688-1794)였는데 총명하기도 했겠으나 그는 107세의 장수를 누려 수직으로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종2품)가 되었고 1790년에 숭록대부(종1품)를 받는 영예를 누렸던 인물이다.

 

전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 유정승의 묘소가 현재 한학리 학사마을 옆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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