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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은 조선의 사회 전반적인 모습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록하고 있는데, 우선, 조선 사람들의 거주 생활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고위관리(양반)들의 주택과 일반 서민들의 주택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일반 주택의 설명과 함께 보기로 하겠다.

  • 양반들의 주택, 즉 고관들은 아주 고상한 저택에서 살지만 일반 서민들은 아주 보잘것없는 거처에서 지내야만 한다. 지방관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기와지붕을 올리지 못하므로 대부분의 지붕들이 나무껍질이나 갈대, 짚 등으로 덮여있다.

  • 주택들은 공동의 벽이나, 울타리로 이웃과 분리되어 있다.

  • 나무 기둥이 주택의 기초를 이루며, 벽의 밑 부분은 돌로 쌓았고, 위쪽은 작은 목재를 십자형으로 얽어서 진흙과 모래를 섞어 발라 넣어 고르게 다듬었다. 그리고 벽 안쪽은 하얀 벽지를 바른다.

  • 방바닥은 일종의 난로(온돌) 같은 것이 있어 겨울에는 항상 아궁이에 불을 때기 때문에 방이 겨울 내내 훈훈하며, 그래서 방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난방실이다. 방바닥은 기름을 먹인 종이로 발라져있다.

  • 주택은 잔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방에는 다락이 있어 거기에 잡다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 양반들은 본채 앞에서 늘 손님을 접대하고, 거처하는 별채를 따로 두고 있다.
    그들은 거기서 여가를 즐기며, 일과를 보기도 한다. 이 별채 앞에는 큰 뜰과 연못 및 화단이 있고, 화단에는 여러 가지 희귀한 식물들로 꾸며져 있다.

  • 양반집 부녀자들은 누구의 눈에 띄면 안 되기 때문에 집안에서만 활동한다.

조선의 난방시스템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유럽 세계에는 없는 것으로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멜의 기술은 약간 과장된 면도 없지 않은데, 그것은 양반집의 부녀자들에 대한 기술이다.

즉, 남의 눈에 띄면 안 된다고 하여 집에서만 활동한다고 하였으나, 실제로 조선시대의 부녀자들은 양반과 서민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집에서건 밖에서건 어느 정도의 활동성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었다.


하멜의 이 기술이 어떠한 면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조선시대 양반집의 부녀자, 특히 안주인이 주택의 가장 큰 방인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하멜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상인과 관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인들이 장사하는 모습도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대체로 집 옆에 상점을 두어 거기에 물건을 저장하기도 하고, 업무를 보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담배와 아락(술)로 귀한 관리를 대접하는 응접실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부인들은 자유롭게 나들이를 하지만 식사 때에는 남자들의 반대편에 자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체로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정용구를 제외하고는 집에 다른 살림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여 조선시대 주택생활담백함과 청결함을 느끼게 한다.

 

 

 

여행에 관한 내용도 보이고 있다.
여행자들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양반이 아닐 경우, 어느 집이든지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의 쌀을 내주면, 집주인은 즉시 이것으로 밥을 지어 반찬과 함께 여행자에게 대접한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것이 조선의 상례라고 언급하고 있다.

 

마음씨 좋은 조선인들의 당시 풍속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서울로 통하는 중요 도로에는 역(驛)과 여인숙 등이 있어 고간은 물론 민간인들도 투숙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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