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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하멜과 관련된 연구는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하멜보고서』의 번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에서 2005년까지 출간된 모든 번역본들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들을 발표된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춘14호(최남선, 1918)

 

국내 최초의 번역본인 최남선의 『하멜보고서』는 『청춘(靑春)』이라는 잡지에 실려 있다.
1918년 6월 신문관에서 발행되었는데, 그 서문인 「헨드릭·하멜 조선일기서(朝鮮日記敍)」에는 하멜의 표착에 관한 간략한 개설적인 해제를 붙이고 있으며, 말미의 부록에는 「근세서인(近世西人)의 동양교통(東洋交通)과 그 학술(學術)의 전류(流傳)」를 첨부하여 서양의 동양진출 및 조선과의 관련도 언급하고 있어 당시 서양과의 국제관계사 측면에서의 선구적인 연구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최남선의 이러한 연구는 아직도 제대로 소개되고 있지도 않으며 학술적 평가 또한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것은 최남선씨가 서두에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그가 직접 번역한 것은 아니고, 하와이의 한인 잡지였던 『태평양』에 게재되어 있던 것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 『청춘(靑春)』에 다시 게재한 것이다.

 

 

 

『진단학보』의 난선제주도 난파기최남선씨의 뒤를 이어 이병도씨가 번역판을 출간하였다.

그는 당시 경성제국대학에 소장되어 있던 『하멜보고서』의 불역판과 영역판(불문→영역)을 근거로 삼아 『진단학보(震檀學報)』에 「난선제주도난파기(하멜표류기)」라는 제목으로 3회에 걸쳐 발표했다.


여기에서 이병도씨는 “재미 조선인이 경영하는 『태평양(太平洋)』 잡지로부터 전재한 것이 있으나, 여기에는 「조선국기(朝鮮國記)」부분이 생략되어 전혀 번역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번역한 부분도 원래 초역(抄譯)에다가 오역과 잘못된 해석이 많고 너무도 의역이 많아 원의를 해한 점이 한 두 곳이 아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진단학보(震檀學報)』의 번역본 역시 네덜란드 원본을 참조한 것은 아니다.
전술한 최남선 번역본이 완전한 번역본은 아니었지만, 우선 번역상의 평가보다는 한국에서 최초로 『하멜보고서』를 소개하고 있으며, 더욱이 조선과 서양과의 국제관계를 어느 정도는 폭넓게 개설하고 있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하멜보고서』와 관련해 최초로 직접 번역한 사람이 이병도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소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이병도의 번역은 한국과 일본 양국을 통해 처음으로 「조선국기(朝鮮國記)」 부분이 포함되어 번역된 완역본으로서 그 권말에는 박연과 하멜에 관한 조선과 일본 기록들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빼놓을 수 없는 선구적인 연구임에는 틀림없다.

 

 

 

1935년에 한글학회의 『한글』이라는 잡지에는 『하멜보고서』가 「하멜표류기」라는 제목으로 9회에 걸쳐 연재되었는데, 이것은 이병도의 『진단학회(震檀學會)』 번역본에서 해제부분을 삭제하고 본문만을 그대로 옮겨 게재한 것으로 내용상 새로운 해석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병도역주 『하멜표류기』초판본(1939

 

 

1939년 이병도씨는 『진단학보(震檀學報)』의 번역을 문고판으로 출판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1939년 박문서관에서 발행된 박문문고(9-10) 『하멜표류기(난선제주도난파기급조선국기)』라는 것이다.
97쪽의 문고판으로 1939년도 판본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이후 1946년에 같은 내용을 재출판한 문고판 단행본이 남아 있는 정도이다.

 

 

 

 

 

이병도역주 『하멜표류기』1954

 

이병도씨는 1953년에 『하멜보고서』의 1732년 불역판과 1813년 런던에서 출판된 제임스 버니의 이른바 『버니판』을 영인 수록하여 『하멜漂流記』로 재출판하였다.
여기에는 이전의 번역판에 비해 오탈자가 거의 수정되었으며, 관련 사료를 이전보다 더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각주가 첨가되어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병도역 『난선제주도난파기』1975

 

1953년의 판본을 토대로 1975년에는 『버니판』 대신에 1884년 미국의 그리피스가 번역한 『그리피스판』을 수록한 재판본이 계속 간행되었으며, 이후 1975년 판본을 토대로 재판본이 계속 간행되었다.
이병도씨의 『하멜보고서』번역에 대한 연구는 박연과 하멜 일행 등 네덜란드인의 조선 표착을 한국 역사학계에서 실증적 사실로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창수1975년에 1920년 네덜란드에서 간행된 이른바 린스호틴협회 총서인 『후팅크판』을 원본으로 번역하여 『하멜 표류기/한국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는데, 번역문과 각주의 내용 등으로 볼 때, 이쿠타 시게루(生田滋)의 『조선유수기(朝鮮幽囚記)』를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똑 같은 내용을 『하멜, 그는 무엇을 보았는가, 風雲 韓末의 悲史』라는 제목으로 재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이쿠타 시게루의 『朝鮮幽囚記』에 수록한 관련 사료를 재수록하여 『東方見聞錄/하멜漂流記』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하고 있다.

김창수역『동방견문록/하멜표류기』1983김창수역『하멜, 그는 무엇을 보았는가』1980

 

 

 

박윤희역 『하멜표류기』1975『하멜보고서』의 번역만이 아닌 체계적인 연구서로서 등장하는 것은 게리 레드야드(Gari Ledyard,)의 『The Dutch Come to Korea』(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1971)이다.
미국의 연구가인 레드야드씨는 이 책에서 조선 측의 사료와 『후팅크판』에 수록된 네덜란드의 사료 및 『하멜보고서』를 기초로 네덜란드인의 조선 표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논증하여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근세조선과 서양과의 관계를 비교사상사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어 한국에서 종합적인 하멜 관련 연구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 중에는 『하멜보고서』의 서지학적인 고찰도 게재하게 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간행된 여러 간행본의 특징이나 출판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비록 그가 이용한 『하멜보고서』가 불역에서 영역한 1704년 런던 출판의 『처칠판』이기는 하지만, 『후팅크판』의 뒤를 이은 본격적인 연구로서 그 의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1976년박윤희씨가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이후 이 저서는 하멜관련의 연구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설가인 강준식씨는 『우리는 코레아의 광대였다-하멜의 조선기행』에서 쟝 폴 바이즈(Jean Paul Buys)가 『후팅크판』을 영역한 것을 저본으로 한 『하멜보고서』의 번역본을 권말에 싣고 있다.


또한, 번역본만을 실은 것이 아니라, 전반부에는 박연 및 하멜 일행의 조선 표착에서 귀국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당시까지의 연구보다는 폭넓게 고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전술한 레드야드씨의 연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다만 자신의 견해를 부분적으로 추가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사료 부분에서는 전술한 김창수씨의 번역본 『동방견문록/하멜표류기』에 수록된 내용들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은 2002년에 제명을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라고 바꾸어 똑 같은 내용을 재출판하고 있다.


『우리는 코레아의 광대였다』강준식저, 1995『다시 읽는 하멜표류기』강준식저, 2002

 

 

 

1996년김태진씨는 바이즈(Jean Paul Buys)의 영역판(Hamel's Journal and a description of the Kingdom of Korea 1653-1666, 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1994)을 번역하여 『하멜일지 그리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 1653-1666』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바이즈가 소개한 네덜란드 관련 사료(VOC 관련사료)를 번역하고 있어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VOC 관련 사료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것은 이 번역서가 처음이며, 또한 『하멜보고서』 필사본의 활자본이라고 볼 수 있는 『후팅크판』을 영역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가장 정확한 번역서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다시『하멜표류기-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이라는 제명으로 2003년에 재출판되었다.

『하멜일지 그리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 1653-1666』김태진역, 1996 『하멜표류기』김태진역,  2003

 

 

『하멜표류기/조선전/조선서해탐사기』신복룡역, 1999

 

신복룡씨도 한말외국인기록이라는 번역 시리즈 중의 『하멜 표류기/조선전/조선서해탐사기』에서 『하멜보고서』의 영역본인 『버니판』을 저본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간혹 각주 해설문에 오류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고쳐 쓴 신 하멜표류기』최두환, 20032003년에는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이 되는 해여서인지 많은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그중에는 『하멜보고서』의 번역판이 3권이나 출간되었다.


우선 최두환씨는『새롭게 고쳐 쓴 신 하멜표류기』라는 제명으로 번역·출판하고 있는데, 그는 이 책에서 『하멜보고서』 번역에 보이는 용어상의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하멜이 제주도에 표착한 것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즉, “하멜은 한반도에 온 적이 없다.”고 하며, 그가 표착한 곳은 중국 복건성의 복주(福州) 지방임에 틀림없다고 기존의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더욱이 “하멜이 표착한 제주는 복주와 광동성(廣東省) 사이에 있는 한 지역”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평가를 일일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한국 측 자료와 일본 측 자료를 거의 무시하고 있으며, 학문적 연구 성과로 평가할 수 없는 비논리적인 부분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하멜 일행의 제주도 표착과 관련된 중요 사료를 부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의 사료만 편의적으로 인용하고 있어 역사적 사실을 전면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보물섬은 어디에』지명숙/왈라벤 공저, 2003

 

최근에 들어와서는 『하멜보고서』의 네덜란드 원문을 토대로 한 번역이 소개되고 있다. 『보물섬은 어디에-네덜란드 공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의 교류사』라는 제명으로 지명숙과 왈라벤 공저의 연구물인데, 이 책의 후반부에는 지금까지의 번역 형식(존칭어의 사용 등)과는 달리 미사여구를 제외한 간결체로 문으로 내용을 번역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소개된 자료들은 이미 후팅크가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상세한 언급들이 추가되어 있다.

 

 

 

 

유동익역『하멜보고서』2003

 

이 번역판은 헨리 사브나이예(Henny Savenije)씨가 『후팅크판』과 『하멜보고서』의 필사본을 참조하여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유동익씨가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의 부록에는 정성화의 「『하멜보고서』의 서지적 해설」과 최근에 조선과 네덜란드, 그리고 일본의 관계를 “국제관계사”라는 입장에서 새롭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신동규씨의 논문 「서양 이국인 표착과 근세조선·네덜란드·일본의 국제관계사」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을 『하멜보고서』라고 한 것은 신동규씨의 선행연구 결과를 참조로 하멜의 조선체재 기록이 VOC에 제출한 정식 보고서라는 견해에 따른 것이며, 또 하멜 기록 필사본의 원래 취지를 살리자는 의도에서 명명한 것으로 『하멜보고서』라고 명명한 최초의 번역판이다.

 

 

 

 

이외에 입시생들을 위한 논술고사 대비를 위한 서적으로 『하멜보고서』가 번역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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