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하멜정보관>하멜보고서>출판의 시작과 간행본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언급해왔고, 또 조사해온 것들이 있다. 특히, 대표적인 것은 1920년에 간행된 『후팅크판』이며, 『하멜보고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라고도 할 수 있다.

 

『후팅크판』의 원제 : Door Hendrik Hamel, Uitgegeven B.Hoetink, Verhaal van het Vergaan van het Lacht de Sperweer en van het Wedervaren der Schipbreukelingen op het Eiland Quelpaert en het Vasteland van Korea (1653-1666) met eene Beschrijving van dat Rijk, Martinus Nijhoff, 1920.

 

 

 

그 외에 국내에서는 이병도씨와 김창수씨 등이 언급한 바가 있으며, 미국의 레드야드씨가 이에 대해 상세한 언급들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 있는 지명숙씨와 왈라벤씨가 『보물섬은 어디에』(연세대학교출판부, 2003)라는 연구서에서 상세한 『하멜보고서』의 간행 경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몇몇 보이기는 하나 거의 대부분이 『후팅크판』을 비롯한 이들의 선행 연구를 기초로 하고 있다.

 

 

 

1886년은 하멜이 아직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바타비아에 있을 때인데, 그의 동료 7명에 의해 『하멜보고서』의 필사본이 VOC에 제출됨으로 해서 출판된 것이다.
물론, 이때부터 하멜은 유명인사가 되었다.

 

하지만, 경위야 어찌되었든 당시의 네덜란드인과 유럽인들에게는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거의 미지의 땅으로 생각하고 있던 코레아(=조선)에 대해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 당시 네덜란드는 동아시아 쪽으로의 진출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먼저 간행된 1668년의 『휄센판』은 초판과 재판이 같은 해에 암스테르담에서 간행되었는데, 제목은 『1653년 바타비아 항을 출항하여 타이완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던 중 수송선 스페르붸르호의 난파기』이다.

 

부제는 더욱 상세한 추가 설명을 달아 놓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이 배가 폭풍을 만나 겔파트 섬에 표류하게 되었으며, 64명의 선원 중 36명만이 목숨을 건져 언급한 야만인들의 섬에 상륙하게 된 경위, 그 일행이 그곳에서 야만인들의 손에 이끌려 다시 코레아 왕국으로 호송된 경위, 그곳에서 13년 28일 동안 야만인들의 노예생활을 하며 떠돌아 다니던 중 20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오직 16명이 살아남게 된 경위, 그리고 그 중의 8명이 나머지 8명을 그곳에 남겨둔 채 166년 작은 돛단배를 타고 도주하여 1668년 조국에 도착하기까지의 경위, 이 모든 것은 드 스페르붸르호의 경리부장인 호르컴시 출신 헨드릭 하멜에 의해 기록되었음”

 

그런데, 『휄센판』(J. van Velsen)은 초판과 재판이 모두 조선에서의 난파와 체험 부분만을 발췌한 16페이지의 얇은 책자이며, 내용은 서로 동일하다.

 

 

 

여기에는 보고서 전체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하멜보고서』의 필사본에 수록되어 있는 1662년과 무렵부터의 “조선에 관한 정세보고”(일종, 조선왕국기)를 제일 뒤쪽에 수록해 간행하였다.
이외에도 일행이 억류되는 장면과, 곤장을 맞는 장면 등의 6개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삽화들은 그 후의 간행본에도 수록되어 『하멜보고서』의 일종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일부 철자가 약간 오기된 부분들이 보이고 있으나, 필사본과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다.

스티히터판 수록의 삽화1(1668)  스티히터판 수록의 삽화2(1668)  스티히터판 수록의 삽화3(1668)

 

 

1668년 사흐만판 '하멜표류기'이 간행본은 필사본 『하멜보고서』의 순서대로 내용을 간행하고 있으나, 지명숙씨와 왈라벤씨에 의하면, 터무니없는 구절을 삽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동물에 관한 대목이다.

 

한국에서 코끼리는 보지 못했으나, 악어는 수두룩했다. 악어는 사람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1668년 사흐만판 『하멜표류기』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몇몇 한국인들이 그들(하멜일행)에게 들려 준 이야기로는 악어 한 마리의 배에서 절반쯤 먹어 해치운 어린애들 시체가 셋이나 나온 것을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당시 조선에 악어가 서식했다는 그 어떠한 근거도 없는데, 굉장한 식인 악어를 등장시켜 조선을 신비의 나라로, 또 무시무시한 동물로서 악어가 서식하는 밀림으로서 묘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필사본에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은 악어의 삽화까지 수록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때의 간행본은 『휄센판』을 기초로 하여 번역하였기 때문에 “조선에 관한 정세보고”는 생략되었고, 대신에 1655년에 마르틴 마르티니가 저술한 『신중국지도첩』에 수록된 한국에 관한 기록 부분을 편집해서 수록하고 있다.

 

 

 

1704년에는 이른바 『처칠판』이라고 하여 영문판도 번역이 되었는데, 이는 프랑스역본을 근거로 영역한 중역본이다.
이들은 모두 필사본의 순서로 되어 있지 않으며, “조선에 관한 정세보고”는 뒤쪽에 수록해 “조선왕국견문록”으로 제목을 붙이고 있다.

 

게리 레드야드(Gari Ledyard)씨는 그의 저서 『The Dutch Come to Korea』(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1971)에서 이렇게 출판한 것은 하멜이 택한 방법보다 훨씬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하멜의 필사본은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영어로 출판이 되기 시작하여 세간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한국 즉, 당시 조선의 정보를 제공해주기는 하였으나, 이중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많은 오기와 누락, 첨가와 삭제가 가미되어 원래의 내용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를 왜곡까지 하고 있었다.

 


 

『후팅크판』에는 그간 유럽에 전해오던 많은 관국에 관한 기술 내용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멜일행의 조선 표착과 관련된 VOC의 관련 문서를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어 하멜 연구에는 가장 선구적이며, 뛰어난 연구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제일 처음 발견한 듯 언급하고 있는 하멜과 관련된 VOC의 문서는 모두 후팅크씨가 이미 언급한 것들이다.

 

『하멜보고서』의 간행 이후, 이 책은 전세계적인 모험서로 자리를 잡게 되어 유명해졌으나, 왜곡된 한국에 대한 소개로 인해 오히려 한국이 야만시되고, 또 미개한 나라로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멜보고서』가 한국을 세계적으로 소개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다하고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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