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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츠 왕자가 쇼군에 보낸 서한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이에야스는 네덜란드가 가져온 진상품에 대한 감사와 네덜란드와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표명하고, 매년 상선 왕래의 허가를 약속한다는 답서를 보냈을 뿐, 조선과의 무역 및 일본 주변의 북방 지역 항해에 관한 마우리츠의 요청에 대하여는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네덜란드어로 된 서신을 통역하는 과정 중에 그 원래의 뜻이 잘 전달되지 못한 실정도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그렇지만, 네덜란드와 조선이 무역 관계를 맺음에 따라 일본과 네덜란드의 무역관계에 초래되는 지장과 무역 이익의 감소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또는 북방 지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네덜란드와의 단독 무역을 생각하고 있던 이에야스의 정치적인 재량이었을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않된다.

 

 

한편, 마우리츠가 이에야스에게 서한을 보내기 약 45일 전인 1610년 11월3일, 초대 히라토 상관장이기도 한 스펙스는 본국 VOC의 "17인위원회" 앞으로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고 있었다.

 

주석은 조선으로의 수요가 많고, 그곳에서는 다량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일본에서 조선으로의 무역 가능성에 대하여 조금 시험해 보았습니다. 즉, 지난 3월, 관원 1명에게 후추 20피콜(약 60Kg)을 지참케 하여 쓰시마(대마도)에 파견하였습니다. 쓰시마의 주민은 조선 주민과 무역하여 년 3~4회는 조선에 파견하는 선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역은 일본의 엄중한 약정에 의하여 절대로 금지되어 있고, 쓰시마의 관청에서도 막부를 두려워하여 허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주·피혁·약품 외에 조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다른 물건의 큰 이익을 생각하면, 그 계획은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스펙스는 조선에 주석의 수요가 많고, 또 구입량도 많다는 정보에 따라 후추 약 60킬로를 쓰시마에 보내어 조선과의 무역 가능성에 대해서 시도해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쓰시마번이 막부의 의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스펙스는 조선과의 무역 가능성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 무역으로 인한 큰 이익 때문에 조선무역 계획은 포기하기 어렵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스펙스는 현재 상황에서 조선과의 무역 거래 가능성은 낮지만, 계속 시도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었으며, 네덜란드의 조선 무역에 대한 의도는 막부와 대마번이라는 장애가 있었음에도 잠재적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그러한 내용은 당시 영국 상관장 리처드 콕스의 일기에서도 명확히 기록되고 있다. 즉, 통신사 일행이 일본에 왔을 때, 콕스는 통신사의 움직임을 용의주도하게 관찰하고 있었으며, 쓰시마의 번주인 소우 요시나리(宗義成)의 거소까지 방문하고, 통신사들의 출발 준비를 확인한 후, 통신사들에게 선물까지 주려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영국은 10여년 뒤에 일본 상관장을 폐쇄하여 일본무역을 네덜란드에게 넘겨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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