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하멜정보관>조선과 네덜란드>관계의 시작

 

네덜란드 대사관은 2003년“하멜의 해”로 정했으며, 네덜란드와 관련된 각종 전시회와 문화행사 및 공연을 비롯해 남제주군의 하멜전시관 건립, 강진의 네덜란드村 건립계획, “하멜표류기” 영화제작 등, 하멜의 제주도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에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여기에는 물론, “2002한일월드컵” 때 네덜란드 출신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한국의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크나큰 업적을 이루어 낸 것도 네덜란드라는 국가의 인식도를 높여주었고, 하멜의 조선 표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더더욱 부각시켜주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네덜란드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대부분 하멜을 떠올리고는 있다.
그렇다면, 하멜이 조선에 표착한 1653년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와의 관계가 시작된 것일까? 또 네덜란드와의 관계는 이후 계속적으로 지속되고 있었는가?

 

조선과 네덜란드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볼 때, 17세기 하멜 표착 이후 그 관계가 계속적으로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은 아니다. 하멜의 조선탈출 이후 단절되고 있었다.
구한말에 들어와 네덜란드 측에 의한 한국과의 수교노력이 있었으나, 결국은 실패로 끝났으며, 네덜란드와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놀랍게도 현대에 들어와서인 1961년 4월4일 단독수교를 맺고 나서부터이다.

 

 

사실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1609년 일본의 히라토(平戶)에 무역상관을 설치하면서 조선과의 무역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점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일본을 포함한 국제관계사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1610년 11월3일, 초대 일본의 히라토 상관장이었던 쟉크 스펙스는 본국 VOC의 "17인위원회" 앞으로 조선 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서신을 보내고 있었고(이 서신에 대해서는 “조선무역의 시도” 메뉴 참조), 45일 뒤에는 마우리츠 왕자가 1609년 일본과 네덜란드의 무역 통상에 대한 일본 측의 허가에 대한 답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신하들은 모든 국가와 지역에 대해 우호와 친선으로 무역을 하기위해 방문할 생각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각하(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은혜와 원조에 의해 코레(Coree, 조선)와의 무역을 진행하고, 보다 적당한 시기에 일본의 북쪽 해안가를 항해할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610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 德川家康)에게 보내진 것으로 코레, 즉 코리아, 다시 말하면 조선과 네덜란드와의 관계 시작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조선과 네덜란드의 관계를 언급할 때 그 시작의 단계를 1610년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는 1627년 박연 등 3명과 1653년 하멜 일행 36명의 조선표착으로 네덜란드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피상적인 속설을 반증하는 것으로 조선의 서양관계라는 측면에서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실이다.


둘째,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동아시아(특히, 동북아시아) 관계에서 일본만이 그 대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조선을 포함시키지 않고는 네덜란드의 동아시아 무역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일본 만이 아닌 조선과도 무역통상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17세기초반부터 중반까지 수차례의 무역선단을 파견하기도 하였으며, 1668년에는 조선무역 담당 무역선이라 평가할 수 있는 코레아(Corea)호를 건조하기도 하였다.

물론, 1600년에 일본의 분고(豊後)지역에 네덜란드선박 리흐데호가 표착되어 그때부터 일본과 네덜란드의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면, 일본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네덜란드가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꼭 일본만을 무역상대로 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 더더욱 중요한 논의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하멜보고서』(하멜표류기)를 통해 처음으로 서양에 알려졌다기보다는 이미 선교사나 일본을 통해 조선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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